회장인사말

2019년 한국국제정치학회장을 맡은 손열입니다.

저는 63년의 빛나는 전통으로 대한민국 지성계를 이끌어 온 우리 학회의 2019년도 운영을 담당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각오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2019년은 국제정치학이 영국에서 단일학문, 단일학과 체제로 출범한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한국 최초의 국제정치학서라 할 수 있는 유길준의 서유견문이 탈고된 지 130주년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아홉수'에는 미중수교, 베를린 장벽 해체 등 중요한 국제적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한국국제정치학회는 사건을 재조명하며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를 점검하여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점에 유의하여 학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회원님들의 학문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연구주제를 기획하여, 회원님들이 찾아 보고 싶은, 회원님들 간에 학문적 자극이 되는,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21세기 한국 민족주의'를 다루는 3월 춘계대회와 '미래의 국제정치학'을 논하는 10월 추계대회는 이런 시도의 일환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학회 회원님들의 해외 학술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학회차원에서 여러 국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고, 국내 대학에 외국인 학자 수가 괄목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학회의 국제활동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하계대회는 ISA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120여명의 해외 학자와 함께 학술교류를 진행할 것이며, 추계와 동계대회에도 국제학술 패널을 조직하여 회원님들의 국제 학술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 최근 우리 학회의 주제 기획은 주로 북핵이나 동맹, 통상 등 국제관계 어젠다 중심으로 조직되는 경향이 있어, 학회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연구자 회원님들의 관심사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하계와 연례대회의 경우, 특정 지역연구 중심 학회/연구회들과 협력하여 지역연구와 국제관계연구의 연계, 개별 지역연구간의 비교 등을 권장하는 기획과제를 마련할 것입니다.

저는 올해 운영팀과 함께 학회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애써 준비하고 있으나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허나 저희들의 조그마한 노력들이 모여서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희망과 가벼운 설레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학회 운영을 통해 한분 한분 찾아 뵙고 인사드리며 연구 역량의 결집과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회원 여러 선생님들 뜻하시는 일 모두 성취되는 황금 돼지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한국국제정치학회 제63대 회장 손 열